국내 첫 자동화 핵심 부품 ‘직선운동시스템’ 국산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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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07:12  |  수정 2019-11-15 07:12  |  발행일 2019-11-15 제12면
[대구경북 경제, 리스타트 ! ] 삼익THK
디스플레이 등에 핵심부품 공급
대구에 LM가이드 공장 건설중
고강성구조 ‘리니어모터’ 호평
국내 첫 자동화 핵심 부품 ‘직선운동시스템’ 국산화
지난 5∼8일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한 삼익THK 부스 전경. <삼익 THK 제공>


삼익THK(회장 진영환)는 한국과 대구를 대표하는 기계산업의 선두 주자다. 산업용 수공구 생산으로 창업해 시대상황에 맞게 변신하면서 우리나라 기계산업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삼익THK는 1960년 대구에서 창업한 토종기업으로서 다듬질용 수공구인 ‘삼익줄’을 생산, 공급해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2년에는 우리나라 가정의 핵가족화와 주거환경변화에 맞춰 계량형‘삼익쌀통’을 생산, 보급하면서 국민들의 주방생활 스타일을 현대화시켰다. 당시 3대 혼수품목(TV, 냉장고, 삼익쌀통)에 포함될 만큼 영향력이 컸다. 이후 삼익THK는 직선운동시스템 국산화와 산업용 로봇 개발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 최초 직선운동시스템 국산화

삼익THK는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이다. 소재, 부품의 국산화가 화두가 됐지만 삼익THK는 국산화를 미리 준비해왔다. 삼익THK는 장래 산업의 발전 방향이 노동집약산업에서 기술집약산업으로 변모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꾸준히 기계 산업 부문의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 온 결과 자동화의 핵심 부품인 직선운동시스템에 착안했다. 성공적인 관련기술개발로 1984년 국내 기계업계에 관련기술 보급을 위해 전국 순회 기술세미나를 수년간 지속하면서, 한국의 기계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후 1991년 관련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M가이드를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하게 됐다. 이후 소재, 부품, 공정기술을 국산화시킴으로써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장비, 로봇, 공작기계, 산업자동화 설비의 국산화와 정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면서 우리나라 기계산업 발전에 기초를 제공했다.

지난 30여년간 삼익THK에서 생산한 직선운동시스템은 산업발전과 함께 관련 사업으로 수요가 확산됐다.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산업의 생산 장비에 핵심부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삼익THK는 AI 등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직선운동시스템의 수요증가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단지에 1만3천평 규모의 LM가이드 전용공장을 2020년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신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LM가이드를 적기에 생산,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특수품목에 대해서도 공급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주요 생산제품

삼익의 ‘직선운동시스템’은 1991년 LM시스템의 세계적인 메이커인 일본 THK사와 합작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LM가이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LM가이드는 반도체 제조장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검사장비, CNC선반, 산업용로봇, 공작기계, 기타 자동화 설비에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리니어모터’의 경우 삼익만의 LM가이드 제조기술 및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고가속, 저발진, 저소음을 추구해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간단하지만 고강성구조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면진테이블’ 역시 삼익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경주와 포항지역의 지진으로 지진피해 저감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산서버, 문화재, 와인창고, 등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대상물에 전달되는 진동을 저감해 피해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진영환 삼익THK 회장은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창업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고객과 더불어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삼익THK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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