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과학 카페
권은아 지음/ 북트리거/ 1만4천원
‘세상을 바꾼 과학자 16인의 수상한 초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은 21세기의 청소년들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들을 카페에서 직접 만나고, 그들과 과학 이야기를 나눈다는 독특한 형식의 과학 교양서다. 어렵기만 한 과학 원리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루이 아가시, 리제 마이트너, 마이클 패러데이, 벤저민 톰포슨, 아이작 뉴턴, 알프레드 베게너 등 익히 알려졌거나 때로는 생소한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5천원
피아니스트인 저자가 음악 관련 팟캐스트 ‘클래식이 알고 싶다’ 방송 2주년을 맞아 출간한 책이다. ‘완벽한 미완성, 방랑하는 봄 총각 슈베르트’ ‘이별을 노래하는 피아노 시인 쇼팽’ ‘사랑을 꿈꾸는 슈퍼스타 리스트’ ‘꿈꾸는 환상 시인 슈만’ 등 클래식과 유명 작곡가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마음껏 펼쳤던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그들이 인간적으로 보다 가깝게 느껴지고, 클래식 음악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된다”고 말했다.
●판사유감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1만5천원
‘미스 함무라비’ ‘쾌락독서’ 등으로 유명한 현직 판사이자 작가 문유석이 쓴 ‘판사유감’의 개정증보판. 책은 법원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과 재판을 통해 알게 된 우리 사회와 사법부 문제, 판결과 양형의 과정에 대해 알기 쉽게 쓰고 있다. ‘사람 목숨의 값’ ‘재판하기 위해서는 야근할 시간이 없다’ ‘왜 법관들은 행복하지 못할까?’ ‘법원행정처는 왜 문제인가’ 등의 제목을 단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무거운 내용의 다양한 글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던 판사라는 직업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산지니/ 2만5천원
오랫동안 문학평론가로 활동해 온 구모룡 평론가의 평론집이다. 1부 ‘성찰과 전망’에서는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몸담고 있는 문단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성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묵시록의 시인들’과 3부 ‘폐허의 작가들’은 시인의 시집과 소설가의 소설을 매개로 대화를 나눈 장이다. ‘나의 비평적 행보에 대한 회고’는 저자가 문학 평론가로서 걸어온 길을 회고하며, 비평집을 읽는 이에게 지역문학과 주변부 문학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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