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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시위대 요구 일부 수용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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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2


경찰 진압과정 독립조사 등

체포된 미성년자 대책 밝혀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4일 경찰 감시 기구인 IPCC를 통해 경찰 진압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IPCC에 의한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할 것을 요구해 왔다.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의 조사가 7월21일 위안랑 백색테러, 8월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 시위 진압, 산욱링 구치소의 실태 조사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우리는 이번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알기를 바라지만, 만약 IPCC 보고서가 논쟁을 종식할 수 없다면 독립 조사위원회를 포함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캐리 람 장관은 독립 조사위원회 설치 요구를 일축해 왔으며, 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에 대한 사면 주장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캐리 람 장관은 “죄를 묻지 않고 석방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체포된 미성년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수감자의 건강 문제로 인한 형 감면 등 홍콩 기본법은 행정장관의 사면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며 “다만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도 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경찰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는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수직 낙하한 것을 알고 있으며, 사태가 진정된 후 경찰 개혁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화 제스처로 읽히는 캐리 람 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홍콩 야당은 구의원 선거 참패를 두려워하는 친중파 진영을 위해 ‘립서비스’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 영향으로 11월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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