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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대회마저 정복…임희정 5년만에 한시즌 3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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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1


상금 2억 추가…랭킹 6위로 껑충

신인왕 포인트 1위와 격차 좁혀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FR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돌풍의 주역 임희정(19)이 메이저대회마저 정복했다.

임희정은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22)을 2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다승 1위(4승) 최혜진(20)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단 석 달 사이에 8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신인은 2014년 백규정(24) 이후 5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6억8천19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8위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받아 1위 조아연(19)과 격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300점이 넘는다.

임희정은 “2승에 만족하려고 했는데 3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많은 버디보다 보기 없는 경기를 추구한 ‘빗장 골프’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 전략이 이끈 우승이었다.

이다연에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희정은 9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핀 위치를 봐서 전략을 짜겠다”던 임희정은 한결 까다로워진 핀 위치를 확인하고선 파 세이브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핀이 그린 앞쪽이면 깃대를 넘어가게 넉넉하게 거리를 봤다. 그는 “핀 위치를 보고 ‘오늘은 버디 싸움이 아니라 누가 타수를 덜 잃느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다연이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임희정의 수비 골프는 변하지 않았다. 이다연이 4번홀(파4) 보기로 한걸음 물러났다가 7번홀(파3)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하는 사이에도 임희정은 차분하게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임희정은 “전반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버디를 할 자신도 없었다”면서 “그래도 승부는 후반에 갈릴 것이라 생각해 초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10번홀(파4)에서 임희정은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두번째샷을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임희정은 “핀 위치가 비교적 수월해 두번째샷을 잘 치면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버디를 노린 플레이였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1타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서자 빗장을 더 단단히 잠갔다. 가장 어려운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이 홀을 2m 비껴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퍼트로 틀어막았다. 임희정은 17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에 성공,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버디가 들어가자 안심이 됐다”는 임희정은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치고 싶었는데 3m 버디 퍼트가 안 들어가서 아쉬웠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날 10위 이내에 든 선수 가운데 임희정은 혼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다.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2개의 보기 밖에 적어내지 않았다. 단 임희정은 또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세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짓는 강력한 뒷심을 뽐냈다.

이다연은 7번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21)는 마지막 5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오지현(23)은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7위 이후 17개 대회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