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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제관광도시 도전 대구시, 장점·논리로 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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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8

대구시가 정부 지정 국제관광도시에 도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구·부산·인천 등 국내 6개 광역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하는 국제관광도시에는 5년간 국비 500억원이 지원된다. 12월4일까지 신청한 도시에 대한 서면심사에 이어 현장심사, 프레젠테이션 및 최종심사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말 발표된다. 정부가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공모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확산을 위해서라고 한다. 실제로 현재 방문 외국인 대다수가 수도권(서울 79%)에 쏠려 있다. 권력 뿐 아니라 재화·인구의 수도권 편중이 작금 대한민국의 성장을 가로막는 폐해로 부각된 지 오래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재화와 인력을 분산,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시책이다.

홍콩이나 마카오가 그렇듯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 도시 위상이 크게 높아진다. 때문에 대구뿐 아니라 부산·인천 등 타 광역시도 지역 연구기관과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심사 준비를 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일견 대구는 항만과 국제공항을 보유한 부산·인천에 비해 불리한 요소가 적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내륙도시 대구만의 숨은 장점이 아주 많다. 더구나 부산·인천은 이미 국제화가 많이 진척돼 있는 도시 아닌가. 내년부터 5년간 지원되는 국비 500억원으로 크게 향상될 여지가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반면 대구는 국비 500억원으로 변모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미 국제화된 항만도시보다는 예산 활용도가 아주 높다는 점은 내륙도시 선정 당위성을 높여준다.

서면 평가기준으로 △관광수용력(외국인 관광객 현황, 숙박시설) △교통인프라(공항, 국제여객터미널) △관광자원 경쟁력(세계문화유산, 문화관광축제) 등이 제시됐다. 대구는 이 기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통합신공항이 대구 인근에 조만간 건설되면 전세계 하늘길이 열린다. 의료관광 우위에다 오페라·뮤지컬도 강한 도시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인정받았고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게다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 찬란한 신라문화의 결정체 경주, 해양 문화 도시 포항을 곁에 끼고 있다. 이들 인근 지자체의 문화 인프라를 활용하면 창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구를 국제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이처럼 숨은 장점을 제대로 부각시키고, 당위성 관련 탄탄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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