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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혁공천과 보수통합이 한국당 명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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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8

내년 4·15 총선을 앞둔 대구경북의 민심은 현역 국회의원의 대폭 물갈이에 방점이 찍혔다.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경북 현역의원 교체지수는 53.7%였고 재신임 의견은 30%에 불과했다. 또 지역여론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 가상대결에선 대구경북 전 지역에서 한국당 출마 예상자들이 타 정당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심의 기대대로 한국당의 개혁공천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인적쇄신을 외쳤지만 늘 구두선(口頭禪)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행보로만 판단하면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대구경북 전 지역 ‘싹쓸이 판세’ 전망이 오히려 개혁공천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적쇄신은 뒷전으로 밀리고 전략공천을 빙자한 계파공천과 낙하산 공천이 난무할까 벌써 걱정이다.

하지만 개혁공천을 외면할 경우 한국당은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민 19.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2명이 무당층이란 얘기다. 이 무당층의 향배가 내년 총선의 강력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이 인적쇄신을 게을리할 경우 무당층은 물론 한국당 지지층의 이탈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낙마 역시 한국당엔 양날의 칼이다. “눈앞의 달콤함에 취해 혁신을 미루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는 고언을 한국당 지도부는 새겨야 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당의 비호감도는 62%로 지난 8월보단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호감도 28%의 두 배를 웃돈다. 한국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중도층이 아직 많다는 의미다.

보수 통합도 한국당이 이뤄내야 할 과제다. 일단 물꼬는 트일 조짐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날만 잡히면 황교안 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고,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폭정을 막으려면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뭉쳐야 한다”며 화답했다. 한국당이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유승민계와 통합할 경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대와 개혁 이미지 확산에 도움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인적쇄신의 추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당이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드느냐, 아니면 수권(受權)을 준비할 전국정당으로 우뚝 서느냐는 개혁공천과 보수 통합의 성패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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