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18번 홀 버디로 뒤집었다

  • 입력 2019-10-07 00:00  |  수정 2019-10-07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다연·김지영은 1타차 공동 2위
장하나, 18번 홀 버디로 뒤집었다

장하나(27·사진)가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천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장하나는 공동 2위 이다연(22)과 김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억7천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행되다가 올해부터 KLPGA 투어로 바뀐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2017년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가 ‘국내파’ 자존심을 지킨 셈이 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 3억7천500만원은 국내 남녀 투어를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장하나는 2018년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1년5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 이번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가 있던 장하나는 이날도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아 우승에 한 걸음 정도 부족할 것 같았다.

고진영, 최혜진(20) 등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역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친 이가영(20)은 165m 8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걸린 8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이다연이 우승했더라면 상금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뒤집히면서 최혜진이 상금 1위 자리를 지켰다. 최혜진은 공동 1위였던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단독 1위가 됐다. 장하나가 시즌 상금 7억9천337만원으로 최혜진에 이어 2위가 됐다.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조아연(19)과 임희정(19)은 임희정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2위, 조아연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조아연이 여전히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2만8천750명의 갤러리가 입장, 국내와 해외 투어 선수들의 정상급 샷 대결을 관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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