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제작진·韓 배우 협업으로 만든 가족음악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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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5   |  발행일 2019-09-25 제22면   |  수정 2019-09-25
내달 5일 ‘여왕과 나이팅게일’
AI가 주는 편리함 이면 이야기
英 제작진·韓 배우 협업으로 만든 가족음악극
10월5일 어울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가족음악극 ‘여왕과 나이팅게일’의 공연 모습. <어울아트센터 제공>

영국 제작팀과 한국 배우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음악극 ‘여왕과 나이팅게일’이 10월5일 오후 2시와 5시, 2회에 걸쳐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무대에 오른다.

‘여왕과 나이팅게일’은 안데르센의 동화 ‘황제와 나이팅게일’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가족 음악극으로, 아동·청소년 연극 연출로 저명한 영국의 ‘토니 그래함’과 인기 극작가 ‘필 포터’가 협력해 극단 하땅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이 공연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빠진 어린 여왕을 마음대로 조정하려 하는 신하들의 음모 속에서 궁전 밖 세상으로 나아가 스스로 진실을 터득하려는 여왕의 모습을 그린다.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 ‘나이팅게일’을 통해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는 어린 여왕. 그러나 신하들은 더 아름답게 노래하는 기계 로봇 ‘나이팅게일’로 여왕의 눈과 귀를 닫아버린다. 궁전에 고립된 여왕이 과연 궁전 밖 세상의 진실과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 스마트폰과 AI, 로봇이 인간에게 편리함을 안겨주지만 과연 이런 것들이 사람들 간의 진실한 소통을 이끌 수 있는지, 아이들의 독창성과 상상력, 개성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한편, 연출을 맡은 토니 그래함은 영국의 가장 오래된 전문 아동극단인 유니콘 극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Timeout’ 선정 2007년 최고의 아동청소년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작을 맡는 필 포터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BBC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며 런던 웨스트엔드의 빅쇼를 포함해 많은 공연 작업을 해오고 있다. 6세 이상 관람 가능. (053)320-512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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