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지역민 언어발달 지체 치료에 큰 힘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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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07:15  |  수정 2019-09-18 07:15  |  발행일 2019-09-18 제28면
최첨단 장비 갖춘 무료 언어치료실
유아부터 성인까지 800명 다녀가
대구보건대, 지역민 언어발달 지체 치료에 큰 힘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 전문 실습실에서 재학생이 어린이에게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이 언어발달 지체를 가진 지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대학 언어치료과에는 현재 54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받은 지역민은 800명에 이른다. 2005년 개설한 언어치료실에는 만 36개월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치료실을 찾는 주 대상은 언어발달이 떨어지는 발달 지체 아동들이다. 2014년부터는 말더듬·부정확한 발음·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 중이다. 전국 40여개 대학 언어치료과 중 성인전문 언어치료실습실을 갖춘 곳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대학 본관 610호에 위치한 치료 실습실은 다차원 음성측정기·비음측정기·음성기능분석기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의 치료는 전공교수 6명의 진단과 평가로 이뤄지며, 3학년 재학생들은 전담 치료사로 활동한다. 학과와 치료실은 영유아 아동의 언어문제 유무를 파악해 결정적인 언어발달 시기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장애 조기선별을 통한 가이드를 진행한다.

환자와 치료사가 최적의 조건에서 1대 1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은 원-웨이 미러(한쪽으로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실습실 바깥에서 치료 장면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2인1조 학생들은 1명의 아동을 방학도 없이 최소 6개월간 돌본다. 치료기간은 주당 3회 방문 기준으로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몇 년간 소요된다. 모든 과정들이 무료로 운영된다.

자녀와 함께 1년간 매주 치료실을 찾는 이수희씨(48·경산시 중산동)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바른 언어 표현으로 주목과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사회성과 연결되는 등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리면서 자존감이 높아져 대학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언어치료과 학과장 박진원 교수는 “언어치료와 재활은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므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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