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들에게 K팝댄스 알려줄 봉사자 없나요”

  • 글·사진=박태칠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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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  발행일 2019-09-18 제12면   |  수정 2019-09-18
박태칠 시민기자 미국동행 취재
韓자원봉사센터 美봉사단체 방문
페더럴웨이 대한부인회와 간담회
“고국문화 가르칠 수 있는 사람 필요
이민2세대 자부심 가지는 계기될것”
“워싱턴주 한인들에게 K팝댄스 알려줄 봉사자 없나요”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한인봉사단체와 한국의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K-팝(pop)댄스를 가르쳐줄 봉사자 좀 보내주세요. 우리 청년들이 주류세대를 가르쳐주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에요. 여기 미국사회에서도 청년들은 K-팝에 정말로 열광하고 있어요.”

워싱턴주 페더럴웨이(Federal Way) 대한부인회 설자 워닉 이사는 이렇게 한국의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 워싱턴주의 한인회관에는 한국에서 연수를 온 자원봉사센터협회 회원들과 현지 한인봉사단체 간담회가 열렸다. 당초 이 자리는 미국 워싱턴주 한인봉사단체의 활동상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처음에는 이주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인 동포끼리 역량강화와 정치력 강화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이야기가 발표됐다. 특히 봉사활동으로 미국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연간 4천500만달러를 후원받아 이제는 모든 다민족을 도와주는 가장 큰 봉사단체가 페더럴웨이의 대한부인회라는 얘기는 장내를 감동시켰다.

이어서 한국에서 온 자원봉사센터 협회 회원들(수도권 자원봉사센터 관리자 6명·대구권 2명·센터협회측 2명)은 고국의 자원봉사활동 발전과 봉사자들의 우수성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워싱턴주 한인봉사단체장들은 고국의 봉사활동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미연합회 고경호 이사장은 1세대를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노인들의 생산적인 봉사활동을 지원해줄 기능봉사자들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대한부인회 그레이스 김 이사장과 설자 워닉 이사는 한국어 선생·한지공예·분재·한식을 가르쳐줄 봉사자들을 요청했다.

잊힐 수 있는 한국인의 얼과 한류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능봉사자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설자 워닉 이사는 “그냥 보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어느 정도의 체류비는 지원할게요”라며 구체적 지원 예산액까지 제시하며 K-팝 댄스 강사를 꼭 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자 모두 한국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K-팝 문화를 해외거주 2세대들에게 전달하면, 그들의 위상도 올라가고 동포사회가 해외 한류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시간의 열띤 토론을 마치자 오시은 한인회장은 “이것이 한 번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계속 교류하길 기대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그날 한국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은 고국에 문자를 보냈다. “해외에 K-팝 댄스 가르쳐줄 봉사자 누가 없나요?”

글·사진=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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