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논문 청탁' , 윤 교수 "고등학교 아닌 서울대 대학원 기재는 착오"

  • 인터넷뉴스부
  • |
  • 입력 2019-09-10 13:59  |  수정 2019-09-10 13:59  |  발행일 2019-09-10 제1면
20190910
사진:영남일보 DB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의 논문 참여 특혜 의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노컷뉴스는 과거 나경원 원내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서울대학교 윤형진 교수에게 아들 논문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 씨는 고등학생이던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 형식으로 간단히 쓰여진 이 포스터가 발표된 학술회의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다.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 의원으로부터)김OO 학생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과 윤 교수는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교수는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저희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면서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덧붙이고, 그 결과를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이후 EMBC에 포스터 발표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터는 특정 연구 등의 개요를 설명하거나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또 김 씨는 같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다른 논문에 제4 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발표된 논문들에 김 씨와 함께 공동저자로 등재된 인물들은 모두 서울대 의공학과 소속으로, 고교생 연구자는 김 씨가 유일했다. 다만 포스터 제출 당시 김 씨의 소속은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기재됐다. 윤 교수는 이에 대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아들에 대한 논문 참여 특혜 의혹에 대해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의 최근 논문작성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인터넷뉴스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