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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산악부 학생들, 설악산서 조난 위기 60대 등산객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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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문기자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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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마사지·치료 등 응급조치

경일대, 특별장학금 지급해 격려

조난위기에 처한 60대 남자를 구한 경일대 학생들에게 정현태 총장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일대(총장 정현태) 학생 산악부가 중심이 된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소속 학생들이 설악산에서 조난 위기에 처한 60대 남자를 구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경일대 총장실에는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64세의 인천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설악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다리에 쥐가 나 조난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경일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편지를 보낸 시민은 지난 8월18일 설악산 대청봉에 홀로 산행하다 하산하던 중 옆구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에 쥐가 나 꼼짝 못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등산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일대를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을 만났다. 그는 “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장시간 동안 뙤약볕 아래에서 어찌 되었을지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등산화와 양말을 벗겨주고 응급조치를 취해준 학생들은 평소 총장님의 훌륭한 인품과 바른 인성교육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장기훈련의 일환으로 설악산을 찾은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소속 대학생들로 산악연맹장을 맡고 있는 경일대 한동욱씨(의용공학과 3학년) 등 4명을 비롯해 경북대·금오공대·계명대·영남대·영남이공대 재학생 등 17명이다. 한씨는 “설악산 고난도 코스에서 홀로 등반 중인 60대 남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분이 하산길 계단에 창백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어려움에 처한 것을 직감했다”라며 “다리와 발에 마사지와 소염제 치료를 하며 30분간 응급조치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남성이 기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1시간 인근 대피소에 연락을 취해놓고 하산했다.

경일대는 9일 미담의 주인공들을 총장실로 불러 특별장학금 지급이 담긴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격려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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