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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미세먼지의 공포’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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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진기자
  •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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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북서풍, 중국發 미세먼지 동반

이른 추위땐 9월부터 농도 상승

전문가 “위세 만만치 않을 전망”

폭염이 한풀 꺾이자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다가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봄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을철 미세먼지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지역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4ug/㎥,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2ug/㎥를 기록했다. 그해 8월(미세먼지 22ug/㎥, 초미세먼지 12ug/㎥)에 비해 조금 높은 수치다. 같은해 10월 미세먼지는 32ug/㎥, 초미세먼지는 17ug/㎥로 9월보다 높았다. 가을철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찾아오는 11월에는 수치가 더욱 올라 미세먼지는 57ug/㎥, 초미세먼지 31ug/㎥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역시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WHO의 권고 기준은 미세먼지의 경우 일평균 50ug/㎥ 이하, 초미세먼지 25ug/㎥ 이하이다. 대구지역에서 2018년 9월 들어 가장 수치가 높은 날은 19일로,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74ug/㎥, 초미세먼지는 41ug/㎥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날의 농도는 각각 90ug/㎥, 60ug/㎥였다. 11월에는 152ug/㎥과 60ug/㎥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WHO권고 기준 초과 일수가 11월에는 각각 10일과 18일이나 됐다.

가을철 미세먼지 증가는 이른 추위와 관련이 있다. 중국대륙에서 발달한 차가운 북서풍이 한반도로 내려올 때 미세먼지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건 차가운 한기를 갖고 있는 북서풍이 내려온다는 뜻인데,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오는 것이다.

대구의 추위는 최근 몇년새 조금씩 일찍 찾아오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자료를 보면 2016년 9월 평균 기온은 21.9℃ 였다. 2017년 9월은 21.5℃, 2018년 9월은 21℃를 나타냈다. 10월을 기준으로는 2016년 16.6℃, 2017년 16.2℃, 2018년은 14.3℃를 기록했다. 올 추위 역시 일찍 찾아온다면 미세먼지의 위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기온이 높지 않았던 탓에 여름에도 미세먼지가 높은 날이 있었다. 가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기압이 지배되는 일수가 늘면 지표 냉각으로 대기는 정체되는데, 이럴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9월 하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이 이동해 가을 날씨를 보인다. 이동성 고기압이 이동할 때는 미세먼지가 없고, 이동성 고기압이 정체 될 때 미세먼지가 높아질 것이다. 즉, 맑은 하늘을 보이다가도 미세먼지가 높은 날이 종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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