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구혜선·안재현 부부 파경 위기

  • 김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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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3   |  발행일 2019-08-23 제22면   |  수정 2019-08-23
[미디어 핫 토픽] 구혜선·안재현 부부 파경 위기
파경 위기 맞은 구혜선·안재현 부부. 연합뉴스

연상의 ‘얼짱’ 구혜선(35)과 연하의 ‘꽃미남’ 안재현(32)은 2015년 4월 종영한 KBS 2TV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블러드’(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멜로를 담았다)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1년여 교제 후 2016년 5월21일 부부의 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마디로 ‘피(블러드)’로 맺어진 인연이었다. 구혜선은 결혼 전날 홀로 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했다. 구혜선·안재현 부부는 결혼식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신혼여행도 가지 않았다. 예식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을 세브란스 병원 어린이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부부는 “상대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웠고, 결혼을 통해 뜻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했다. 더없이 아름다웠다.

안재현은 2016년 4월15일 tvNgo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마냥 좋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7년 2월10일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 결혼 이유에 대해 “제일 컸던 건 ‘나 이 사람 없으면 못 살겠다’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재현은 “연애하고 3개월 안에 얘기한 거 같다. 구님이 먼저 결혼하자고 얘기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결혼을 해보는 건 어때’ 했더니 안재현이 ‘어, 내가 결혼을 안 해봐서’ 그러더라. ‘나도 안 해 봤어’라고 했다"며 청혼과 승낙 과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달달하면서 정겨웠다.

결혼 3년여 만에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이혼 문제가 세간을 달구고 있다. 이혼을 놓고 당사자들은 물론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확산됐고,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구혜선이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는 글을 올리며 부부의 위기가 알려졌다.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불화를 언급한 후 한 포털사이트에 쏟아져 나온 기사(기사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는 2천여 건이나 된다. 구혜선 측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했다. 안재현은 “저는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꽃길만 걷는 결혼생활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두 사람이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면, 그 만남이 아름다웠듯 이별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김기오 인터넷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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