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놀이공원, “나치 문양 닮았다” 지적에 시설 폐쇄

  • 입력 2019-08-23 00:00  |  수정 2019-08-23

독일의 한 놀이공원이 나치 문양을 닮은 놀이기구를 새롭게 선보였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폐쇄했다고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뢰핑겐 인근에 있는 타츠마니아 놀이공원은 최근 야심 차게 도입한 놀이기구가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이 장치의 운영을 중단했다.

‘독수리의 비행’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놀이기구는 거대한 중앙축을 중심으로 양쪽의 철제 구조물에 독수리 모양의 좌석 4개씩이 부착된 구조로 돼 있다.

작동하면 이 좌석들이 공중으로 23m까지 올라간 뒤 빙글빙글 회전해 탑승객들은 하늘을 나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놀이공원 측은 지난달 하순에 처음 선보인 이 놀이기구를 둘러싸고 이달 초부터 온라인에서 거센 역풍이 일자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나치 문양을 닮은 이 놀이기구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고, 분노와 조롱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 놀이공원의 운영책임자는 “소셜미디어에 오른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이 기구가 나치 문양을 닮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 놀이기구의 생김새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타츠마니아 놀이공원 측은 놀이기구의 디자인을 바꾼 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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