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속 겨울쇼핑 “신상품도 할인폭 크고 사은품까지”

  • 이효설
  • |
  • 입력 2019-08-22 07:37  |  수정 2019-08-22 07:38  |  발행일 2019-08-22 제19면
■ 지역유통가 역시즌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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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모피브랜드 매장에서 고객이 코트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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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고객이 패딩을 입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늦더위가 물러가는 요즘 지역 유통업계가 겨울 상품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역시즌 마케팅’이다. 소비자들은 값비싼 모피 코트, 패딩 등을 저렴한 값에 ‘득템’할 수 있다.

겨울상품 미리 소량으로 출시 후
물량조절 위한 선호도 사전파악
원가 낮추고 재고부담 덜어 효과
최대 90% 세일, 쿠폰이벤트 마련

◆대구백화점, 아웃도어 최대 30% 할인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서는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모피를 판매 중이다. 태림모피, 동우모피, 벨리노모피 등에서는 밍크재킷과 밍크조끼, 무스탕 등 다양한 제품을 100만원에서 250만원 정도에 판매한다. 소비자들 반응도 좋다.

3년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롱패딩은 대표적 역시즌 제품이다. 롱패딩을 선보이는 브랜드에서는 소량의 역시즌 제품을 출시, 시장의 반응을 미리 파악한 후 본격적인 시즌이 오면 물량을 확대 또는 축소함으로써 재고 부담을 줄이기도 한다.

6층 스포츠·아웃도어 전문 코너에서 코오롱스포츠와 K2, 노스페이스, 네파 등이 다운 제품과 롱패딩을 20%에서 최대 30%까지 선판매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네파는 겨울 시즌 17만9천원에 판매 예정인 롱다운 제품을 여름 시즌 동안 선판매 행사를 통해 30% 할인된 12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여성의류와 스포츠 브랜드도 역시즌 마케팅에 동참 중이다. 26일까지 대백프라자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디자이너 패션 대전에서는 역시즌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서 판매한다. 폭스 머플러, 밍크재킷, 캐시미어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4만9천900원짜리 다운베스트

이마트는 데이즈의 경량다운 베스트를 4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재고가 아니라 겨울 신상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남성용 구스 국민 UV 베스트, 여성용 구스 국민 베스트, 유아용 구스 매일 베스트, 남성용 라이트 다운 베스트, 여성용 하이브리드 베스트 등이 있다. 8월에 패딩 조끼를 판매하는 까닭은 한 발 앞서 겨울 신상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계절 변화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알뜰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겨울 재고를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이 큰 할인폭을 무기로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겨울상품 할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신장률이 전기히터 1천171%, 스포츠 방한화 1천385%, 여성 방한화 77%, 아동 내의 87%에 달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얼리인-얼리 아웃’(Early in-Early out)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패션 상품의 80%가량이 가을·겨울 아이템이다. 시즌보다 먼저 기획, 비수기 생산을 통해 제조원가를 20~30%가량 낮추기 위해서다. 트레이더스는 총 55억원, 15만장 물량 규모의 겨울 상품을 푼다. 자체 브랜드인 6Bullet 남성벤치 구스 다운 롱패딩(9만9천800원)을 비롯해 에디티드 여성 구스다운 후드롱패딩(4만9천980원), 구스다운 점퍼(3만9천980원), 구스다운 베스트(2만9천98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애화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얼리 인-얼리 아웃 전략을 통해 창고형 할인점 특성에 맞는 저렴한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프라다·버버리·몽클레어·파라점퍼스 등 프리미엄 병행수입 겨울 의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진도 모피 70% 할인

여름이 덜 끝났지만 모피 인기도 높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모피 대표 브랜드 진도는 지난해에 비해 45%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국제모피도 21.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겨울철 성수기에 장만하기 위해서는 비용부담이 상당하지만 역시즌 행사 때는 가장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점은 모피브랜드 진도·엘페 매장에서 25일까지 최대 70%를 할인하는 창립기념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진도의 대표적 상품인 밍크 휘메일 베스트를 189만원, 블랙 그라마 휘메일 자켓은 269만원, 휘메일 롱코트를 600만원에 선보인다. 구매 금액에 따라 밍크장갑을 비롯해 밍크 머플러, 코렐 냄비 세트 등 다양한 사은 선물 증정을 진행한다.

우단모피와 국제모피도 25일까지 스페셜 위크 대전을 열어 2019년 FW 신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3층 기비 매장에서는 내달 8일까지 역시즌 겨울 상품 프로모션을 일제히 선보인다. 겨울 상품 총 5스타일(다운재킷, 다운베스트, 니트가디건, 니트 풀오버 외)을 일찌감치 만나볼 수 있으며 해당상품을 30만·60만·90만원 이상 구매 시 10% 금액을 할인한다.

7층 아웃도어 매장에서는 지난해 큰 인기몰이를 했던 벤치파카, 다운점퍼 등 신제품 선 할인 판매와 할인쿠폰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밀레의 베릴 벤치파카를 40% 할인된 가격인 19만9천800원에 선보이며 네파의 데이브 플리스 자켓과 데이브 플리스 베스트를 각 30% 할인 판매한다.

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카이만 구스다운을 35만9천원, 바이슨 덕다운을 25만9천원에 각각 판매하며 추가 할인쿠폰 4만원도 함께 제공한다. 디스커버리는 내달 25일까지 신상품 패딩 재킷 선 구매 시 20% 할인과 제품에 따라 2만·3만·4만원 금액할인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롯데 상인점 4층 아웃도어 본매장에서도 이달 말일까지 롱패딩, 경량다운 등을 최대 60% 할인하는 역시즌 이벤트에 돌입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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