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딩·푸드·덴탈 e러닝 콘텐츠 개발·수출 ‘교육 한류’ 앞장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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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08:02  |  수정 2019-08-21 09:13  |  발행일 2019-08-21 제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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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의 학과실습실이나 기자재가 뛰어나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장소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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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는 지난해 해외맞춤식 e러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동남아·중국 등에 교육콘텐츠를 수출했다. 필리핀 치대생들이 대구보건대에서 치과기공 기술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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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의 대표적인 교육 혁신 사례는 보건통합교육과 치과보건통합교육이다. 보건계열 학생들이 다른 학과의 교육과정을 경험하는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SCK),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이른바 모든 전문대학의 꿈인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4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2017년 영남지역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된데 이어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몇년간 남성희 총장을 중심으로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혁신에 나선 결과물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4관왕 달성
보건통합·치과보건통합교육 특화
DHC-edu인증제 융복합 인재 양성
10년간 대졸 7천명 ‘학력U턴’ 지원


◆끊임없는 교육혁신

대구보건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교육 혁신 사례는 보건통합교육과 치과보건통합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다. 보건통합교육은 간호학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보건행정과 등 보건계열 6개학과 재학생들이 병원에서 다른 부서가 하는 일을 경험하며 수준 높은 임상실습을 진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보건대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반도 완비했다. 대학은 2017년부터 DHC-edu교양역량인증제를 구축하면서 기 시행해 오던 자원봉사PSSS제(1999년 시행), BLS(기본심폐소생술) 졸업인증제(2015년 시행)와 함께 전문기술과 성실한 인품을 지닌 명품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DHC-edu의 △D는 언어 및 정보능력(Dialogue & Digital) 향상이다. 여기에는 실용영어, 일본어, 정보능력 등의 교과목과 글로벌인턴십, 인재양성캠프, 보건융합3D프린팅 등 30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이 있다. △H는 보건 및 인성(Health & Humanity) 함양이다. 보건통합교육, 직업윤리, 생활안전 등의 교과목과 금연클리닉, 건강증진 캠페인, 지역사회연계활동 등 30가지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C는 창의 및 문화(Creativity & Culture) 영역이다. 예술과 문화, 창업성공전략, 생활 재테크 등의 교과목과 각종 경진대회, 창업동아리, 도슨트투어, 박물관 체험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을 갖췄다.

◆교육콘텐츠 해외 수출

대구보건대는 2018년 해외맞춤식 케이웨딩(K-Wedding), 케이푸드(K-Food), 케이덴탈(K-Dental) 등 3가지 과정 온라인(e러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남아 및 중국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콘텐츠를 수출했다. 교육 대상자는 동남아 및 중국 대학과 기업으로, 한류문화 열풍이 불고 있는 해외에 한국의 웨딩 메이크업 및 헤어, 음식, 치기공을 전파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들에게 대학이 제작한 온라인 교육을 현지에서 받게 하고 추후에 한국에서 1~2주 과정의 실습을 하는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이다. 대학은 이 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10개 이상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단기 외국인 연수생을 유치했다. 대학은 e러닝 콘텐츠와 관련하여 필리핀 7개, 베트남 3개, 호주 1개 등 16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산업체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2019년 중국 닝보시 러네스사와 치기공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중국과 동남아 기업 35개사와 MOU를 체결했다.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

대구보건대는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 가장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이다. 2016년 12월 대구보건대는 전국 3개 전문대학만 선정되는 교육부 교수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대학에 지정됐다. 대학은 교육부 2016년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상을 받았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회 공학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인문사회계열에서 잇따라 최고상을 받으며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본상 수상 및 대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센터는 재학생들의 국가면허 토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 공감대 중재 프로그램, 기초학습능력 클리닉, 눈높이 교육 등 학생을 위한 학습법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계열 국가고시 탁월한 성적

대구보건대는 2019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보건의료 국가고시에서 2개 분야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하고 100% 합격률 학과 및 최다합격 학과가 있는 등 보건계열 전학과(全學科)가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2019년 임상병리과 졸업생 이승민씨(여·24)는 제46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280점 만점에 276점을 획득, 전국 5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천927명 중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는 최근 5년 동안 전국 수석자 3명을 배출했다. 이에 앞서 2019년 방사선과 졸업생 정세진씨(24)와 권용대씨(25)는 제46회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각각 전국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작업치료과는 작업치료사 시험에서 응시자 33명 전원이 합격,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또, 방사선과는 방사선사 시험에서 218명이 합격,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언어치료과는 2급 언어재활사 국시에서 합격률 91.7%로 전국평균 74.3%보다 무려 17.4%포인트 높았다. 안경광학과는 안경사 합격률 93.6%로 전국평균 76.8%에 비해 우위율이 16.8%포인트로 나타났다. 물리치료사 합격률은 94.9%로 전국평균 89.4%에 비해 5.5%포인트 높았으며 치과위생사 합격률은 85.6%로 전국평균 80%에 비해 5.6%포인트 높았다.

◆학력유턴 전국 대표 대학

대구보건대는 매년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유턴 대표 대학이다. 2002학년도에 35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780명, 2009년에는 833명이 지원하고 2010학년도에는 1천20명이 지원하는 등 해마다 대졸 지원자 수가 늘고 있다. 2019학년도 수시기간 동안에만 700명이 넘는 대졸자가 지원했다. 최근 10년간 대졸자 누적 지원자 수는 7천명을 넘었다.

학력유턴자로 대구보건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이나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이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학자체 혹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십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중에서 30% 정도가 학력유턴자들이란 점도 이를 반영한다.

◆최고의 교육환경과 최첨단 실습 시설

대구보건대는 교육환경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20년 전부터 ‘Green & Clean’ 캠퍼스를 조성한 결과 외부로부터 대학 캠퍼스라기보다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나 박물관 같다는 찬사를 받는다.

각 학과의 실습실과 기자재가 우수하다 보니 이 대학의 학과실습실 대부분이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간호학과는 미국심장협회와 대한 심폐소생협회로부터 공인 심폐소생술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대학 내 대구임상시뮬레이션 센터는 최근 4년 동안 8천778명의 재학생과 대구지방경찰청·대한간호협회 등 7개 기관 2천986명 등 모두 1만1천764명에게 심폐소생술(BLS) 과정별 교육을 실시했다. 치위생과는 국가고시 실기시험장, 보건환경과는 국가자격증 시험장, 호텔외식산업학부는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시험장, 뷰티코디네이션과는 국제 시데스코 시험장, 보건의료 전산과는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디지털스튜디오, 멀티미디어실, 유-헬스 캠퍼스를 구축하고 최신시설의 학생생활관, 조각공원, 인당아트센터와 헬스매니지먼트 센터, 무료 스쿨버스 운행 등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학업과 대학의 낭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대구 북구지역 최고의 공연 장소로 꼽히는 인당아트홀도 대학의 자랑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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