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 15일 TV프로해설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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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5 07:45  |  수정 2020-09-09 09:46  |  발행일 2019-08-15 제19면

쿠바 한인사회 지켜온 사람들

◇KBS 스페셜(KBS1 밤 10시)

98년 전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 ‘아리랑’과 유행가 ‘만남’을 부르고, 한국어를 배우며 그들이 한인 사회를 지켜올 수 있었던 데는 쿠바의 숨은 영웅 ‘헤로니모 임’(임은조)의 노력이 있었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평소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숙명과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재미교포 조셉 전 감독. 그는 2015년, 쿠바 여행 중 우연히 여행 안내자로 헤로니모의 딸 페트리시아를 만나면서 처음 헤로니모를 알게 됐다. 약 3년간 4개국 17개의 도시를 돌며 쿠바 한인, 선교사, 역사학자 등 70여 명을 만나 헤로니모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쿠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헤로니모 임이 걸어온 길을 동행한다.

우리나라 산업재해제도 문제점

◇다큐 시선(EBS 밤 9시50분)

‘다시는’, 이 단어는 산업재해 피해 가족들이 모여 나누는 대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다시는 내 가족과 같은 죽음이 없기를”, 이들은 매번 이렇게 외친다. 가족의 억울한 죽음 이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뭉친 사람들 ‘다시는’. 산업재해 피해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노동 환경과 산업재해 제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옥중에서도 “대한독립만세”

◇항거: 유관순 이야기(MBC 밤 10시5분)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엔 이미 많은 사람으로 가득하다. 다리가 붓지 않게 다 같이 방안을 돌며 아리랑을 부른다. 간수의 호통에 조용해지자 유관순은 다 같이 울다가 뚝 그치는 개구리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다 같이 개굴개굴 울기 시작한다. 이 일로 유관순은 고문을 당한 후 홀로 벽관에 갇힌다. 유관순은 빨래 노역을 하던 중 1920년 3월1일에 갑자기 쓰러져 방으로 이동한다. 그리곤 “만세 1주년인데 빨래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라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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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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