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많은 대구 ‘불황 그늘’…고용률·취업자 감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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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5 07:34  |  수정 2019-08-15 07:34  |  발행일 2019-08-15 제13면
■ 동북지방통계청 7월 고용동향
작년동월比 각각 1p%·1.7% ↓
대기업 비중 높은 경북은 증가
전국 실업자 수 20년 만에 최대
영세업체 많은 대구 ‘불황 그늘’…고용률·취업자 감소

대구경북의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대구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각각 58.3%와 122만7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0%포인트, 1.7%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영세 제조업체나 도·소매업체가 많아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이 고용지표 악화로 이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2만7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1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천명), 농림어업(1천명), 건설업(1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9천명), 제조업(-1만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만3천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천명)는 증가했지만,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만9천명), 사무종사자(-1만6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1만1천명)는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5만4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천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만명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여자는 2만4천명으로 3천명(11.6%) 증가했다.

경북의 지난달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은 3.3%로 0.4% 하락했지만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북의 경우 대구에 비해 대기업 비중이 높아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지표 개선에 힘을 실어줬지만, 사실상 지난해 경북의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면서 경북의 고용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경북의 취업자는 144만7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7천명 증가했다. 제조업(3만명), 농림어업(2만2천명) 부문은 증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9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2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천명), 건설업(-3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지난달 경북의 실업자는 5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천명(-9.1%) 감소했다.

한편, 전국의 취업자는 1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의 취업자 수는 2천738만3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9만 9천명(1.1%) 증가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7.0%), 숙박및음식점업(10만1천명, 4.4%) 등에서 증가했다. 한국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일자리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4천명 줄면서 16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천명 줄어든 데다 고용률도 78.3%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으로 역대 7월 중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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