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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최근 선보인 미식문화공간.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맛집이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전국 대표 맛집의 성지(聖地)로 떠오르고 있다. 먹거리는 불황 속에서 고객을 꾸준히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대안인 데다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의 경우, 폭염을 피해 쇼핑을 즐기면서 별미를 맛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롯데百, 미식문화공간 선봬
사전예약땐 10% 할인 행사
현대百엔 15개 점포 들어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혹
◆롯데백화점, 식품관에 미식 문화 공간 열어
백화점 식도락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에 따르면 본격 휴가철에 접어든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식당가를 방문한 고객수를 집계한 결과, 한달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저녁 시간에 식당가를 방문한 가족단위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일부터 지역 최초 ‘미식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무한리필 초밥 전문점 ‘스시다이닝 준’을 비롯해 ‘랍스터퀴진’ ‘김스타치킨 라이스’ ‘제주 삼대국수회관’ 등이 한꺼번에 입점했다.
특히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공수해 온 랍스터와 다양한 해산물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F&B 랍스터 퀴진은 입점 전 대구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푸드트럭 콘셉트 매장으로 변신한 대구 토종 치킨 브랜드인 ‘김스타 치킨’과 제주에서 직접 돼지고기로 우려낸 육수로 조리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가 인기인 삼대국수회관은 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다. 이 미식문화공간은 백화점 폐점시간보다 1시간 늘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매장별로 사전 예약시 1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고승한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고 백화점에서 ‘맛 기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온가족이 찾을 수 있는 맛집 발굴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 사람 선호하는 맛집 오픈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지난 6일부터 지하 1층 식품관에 ‘맛의 중심 현대식품관, 새로운 맛에 설레다’라는 콘셉트로 15개 브랜드의 맛집이 입점했다.
대왕 유부초밥 원조맛집 ‘도제’, 베트남 하노이 3대 쌀국수집 ‘퍼틴’, 부산에서 줄서서 먹는 맛집 ‘수림식당’, 한국식 마라탕을 선보이는 ‘야오마라탕’, 전주 수제초코파이 명물 ‘PNB풍년제과’, 대구 로컬 김스타치킨의 프리미엄 치킨브랜드 ‘닭재이 김재환의 치킨 베이커리’ 등이다.
대구점은 이번 오픈 기념으로 신규브랜드 1만원 이상 구매시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하고 브랜드별 사은품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영 현대백화점 식품팀 과장은 “대구경북지역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한 맛집들을 유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쇼핑을 하면서 맛집도 덤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좀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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