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샛별들 ‘희망의 新바람’

  • 입력 2019-07-31 00:00  |  수정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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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이 29일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신기록 55초29로 우승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 침체기를 겪은 한국 육상에 샛별들이 떴다. 중등부, 고등부에서 들리는 신기록 달성 소식에 한국 육상은 희망을 품는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한국 육상 선수는 양예빈(15·계룡중)이다.

양예빈, 400m 55초29 여중부新
성인 포함 한국 여자부 전체 2위

이재웅은 1500m서 3분44초18
0.32초 당겨 28년만에 남고부新
“세계 주니어 무대서도 경쟁력”


양예빈은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55초29의 한국 여자 중학생 신기록을 세웠다. 1990년 김동숙이 작성한 55초60을 29년 만에 0.31초 단축했다. 이날 양예빈이 기록한 55초29는 올해 성인을 포함한 한국 여자부 전체 2위 기록이다.

단거리 유망주 이재성(18·덕계고)은 같은 대회 남고부 100m 결승에서 10초45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 13일에는 한국 고교 중장거리 최강자 이재웅(17·경북 영동고)이 일본 시베쓰시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9 호쿠렌 디스턴스챌린지 3차 대회 남자 1천500m 결선에서 3분44초18의 한국 남고부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이재웅은 1991년 김순형이 세운 3분44초50의 한국 고교 최고 기록을 0.32초 단축했다.

‘한국 육상 유망주’들의 기록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특히 중장거리 스타로 발돋움한 이재웅은 세계주니어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8세 이하, 20세 이하, 성인 3개 부문으로 기록을 정리한다.

2004년 3월16일에 태어난 양예빈은 18세 이하 아시아 여자 400m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양예빈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6명은 모두 2002년, 2003년생이다.

이재성은 2019년 20세 이하 남자 100m 아시아 6위다. 이재성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달성한 10초41이다. 20세 이하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 육상 영웅’ 랄루 무하맛 조리(19·10초03)와는 격차가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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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동고 이재웅

일본, 중국 선수들과는 대등하게 경쟁한다.

이재성은 6월 치른 2019 홍콩 인터시티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100m(10초57)와 200m(21초27)를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 양예빈은 200m(24초98)와 400m(56초04)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웅은 2019년 18세 이하 1천500m 세계랭킹 5위다. 이 부문 1위 피터 왕가리(케냐·3분41초2)와의 격차는 3초 정도다. 하지만 이재웅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천500m 개인 최고 기록이 3분54초39였던 이재성은 1년 만에 10초를 줄였다. 이재웅은 올해 18세 이하 1천500m 아시아 랭킹 1위다. 선수층이 얇은 덕이기도 하다.

그러나 20세 이하로 폭을 넓혀도 아시아 2위를 달릴 만큼 이재웅은 1천500m에서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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