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온 가족이 극장서 ‘애니캉스(애니메이션+바캉스)’ 어때요?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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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5   |  발행일 2019-07-15 제23면   |  수정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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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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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의 이중생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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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물고기 이자벨: 바다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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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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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

자녀를 둔 부모라면 올여름은 아이들의 ‘극장 가자’는 성화에 내내 시달려야 할 것 같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은 가족들을 겨냥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여름 애니메이션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개봉 4주차에도 지치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토이 스토리 4’를 위시해 기존 인기 시리즈 신작과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앞세운 한·미·일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새롭고 다채로운 캐릭터 앞세운
韓美日 애니메이션 줄줄이 개봉

동화 백설공주 재해석 ‘레드슈즈’
국내 제작진이 만든 순수 한국산

앵그리버드·명탐정 코난 속편…
흥행기록 세운 인기작도 선보여


◆고전 동화 비틀고, 케이팝 다루고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림체와 스토리, 영어 대사로만 보면 영락없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진 순수 한국산이다. 시나리오 개발 기간만 5년, 3년반에 걸친 프로덕션 기간 200여 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레드슈즈’는 빨간 구두를 신고 180도 변해버린 레드슈즈와 세상 억울한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되어버린 ‘꽃보다 일곱 왕자’를 주인공으로, 원작 속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에 개성을 입혔다. 현대에 맞게 캐릭터와 이야기를 비틀고 재창조했다. 특히 공주 캐릭터는 왕자와 난쟁이의 도움을 기다리는 동화 속 수동적인 모습 대신 불의를 못 참고, 스스로 당당해지려는 능동적인 여성으로 나온다.

2003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홍성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를 지낸 김상진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톱스타 클로이 모레츠가 레드슈즈를, 영화 ‘미 비포 유’에 출연한 샘 클라플린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극장판 샤이닝스타: 새로운 루나퀸의 탄생!’(18일 개봉)은 K-pop을 소재로 했다. 아이돌 스타 루나퀸이 되기 위한 완성형 연습생 헤라와 노력형 연습생 나라의 꿈과 우정의 스테이지를 그린다. K-pop 애니메이션답게 ‘빛’ ‘I’m Your Girl’ ‘My Name’ ‘Milky Way’ ‘다시 만난 세계’ 등 레전드 K-pop이 가득해 풍성한 OST를 자랑한다. ‘시크릿 쥬쥬’ 시리즈를 제작한 마로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했다.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의 귀환

반려동물의 숨은 일상을 엿본다는 기발한 발상이 돋보였던 ‘마이펫의 이중생활2’(31일 개봉)는 3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다. 당황했던 처음과는 달리 어느새 리암을 아껴주고 보호하기 시작하는 맥스의 새로운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낼 예정. 또한 루스터는 여행지에서 만난 맥스에게 가르침을 주는 캐릭터로, 리암을 지키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맥스가 루스터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시리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이다.

V자 모양의 성난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인 ‘앵그리버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016년 전 세계 52개국 박스오피스 1위 흥행 기록을 세운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속편이다. 버드 아일랜드의 악동 히어로 레드와 친구들이 어제의 적이었던 피그들과 함께 독수리 왕국 공격에 맞서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내용. 전편보다 스케일은 더 커졌고, 시원한 볼거리와 유머도 풍성해졌다.

◆여름방학의 단골 손님, 명탐정 코난

누적 판매 부수 2억3천만부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탐정 코난’의 23번째 시리즈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도 오는 24일 팬들을 찾아온다.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전설 속 보물, ‘감청의 권’을 둘러싸고 코난과 괴도 키드, 그리고 400전 무패의 가라테 선수 교고쿠 마코토가 싱가포르에서 펼치는 삼각 배틀을 다룬다. 일본 개봉 당시 이틀 만에 114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를 세워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8월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일본 동화작가 미야니시 다츠야의 그림책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너의 이름은’을 수입한 한국의 미디어캐슬이 기획 개발 및 제작 투자를 맡고, ‘아톰’ 등을 만든 일본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약속을 간직한 티라노와 프논이 그들만의 지상낙원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일본에서 2012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누적 판매 부수 600만부를 돌파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원작이다. 전대미문의 두 사건에 맞선 엉덩이 탐정과 조수 브라운의 활약을 다룬 추리 수사극이다.

이 밖에 이자벨이 잃어버린 아빠와 친구들을 찾아 나서며 겪게 되는 바닷속 모험을 담은 ‘꼬마 물고기 이자벨: 바다 대모험’과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빛나는 구름 고래를 타고 신비의 세계로 떠난 소녀 유고와 마법 라이거 라라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도 각각 18일과 22일 관객을 찾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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