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 외인듀오의 힘’ 득점력이 살아났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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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3   |  발행일 2019-07-13 제20면   |  수정 2019-07-13
일류첸코 데뷔골로 7G 무승 탈출
팔로세비치는 상주전서 첫 도움
에이스 김승대와 팀 반등 이끌어
20190713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인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포항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19 20라운드에서 후반 22분 일류첸코의 K리그 데뷔골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올린 포항(승점 25)은 7위 상주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 밀려 8위를 기록했다. 6위 수원(승점 26)과 승점 1점 차로 치열한 상위 스플릿 경쟁을 이어갔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를 기록한 포항은 이날 소중한 승리로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최근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포항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는 경기가 많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진했다. 더군다나 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더 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기대에 못 미쳤고, 블라단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2명의 외국인 선수는 계약이 해지됐다.

이런 가운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로 유럽 무대에서 뛰던 알렉산더 팔로세비치와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가 합류해 팀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항은 지난 6일 상주 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와 공격수 일류첸코의 인상적인 활약에 만족했다. 팔로세비치는 상주전에서 배슬기의 헤더골을 도우며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문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일류첸코는 상대 수비수가 진땀을 흘리게 했다.

일류첸코는 자신의 두 번째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김용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성남 수비수가 손을 이용해 저지하려 했으나 일류첸코는 힘으로 뿌리쳤다. 골게터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89㎝의 큰 키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에 기대를 건 포항의 영입에 일류첸코가 두 경기 만에 화답했다.

에이스 김승대와 완델손에 공격을 맡겼던 포항은 공격수 일류첸코와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며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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