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해석한 유럽의 문화수도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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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3   |  발행일 2019-07-13 제16면   |  수정 2019-07-13
유럽도시기행1
유시민이 해석한 유럽의 문화수도
유시민 지음/ 생각의 길/ 324쪽/ 1만6천500원

“도시의 건축물과 박물관, 미술관, 길과 공원, 도시의 모든 것은 텍스트일 뿐이다. 모든 텍스트가 그러하듯 도시의 텍스트도 해석을 요구한다. 그 요구에 응답하려면 콘텍스트를 파악해야 한다. 콘텍스트는 텍스트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말한다.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 그들이 처해 있었던 환경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누가 언제 왜 어떤 제약조건 아래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 살피지 않는 사람에게, 도시는 그저 자신을 보여줄 뿐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지는 않는다.” (본문 중)

작가 유시민이 각기 다른 시대에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여행한 유럽 도시 기행 시리즈다. 자신의 방식대로 여행하면서 느낀 각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광장, 박물관과 예술품이 들려주는 역사와 문화,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성취를 그만의 느낌으로 풀어냈다.

그가 본 아테네는 멋있게 나이들지 못한 미소년 같은 도시다. 로마는 뜻밖의 발견을 허락하는 도시이며 이스탄불은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 같은 난해하지만 신비로운 도시다. 또 파리는 21세기 문화수도이자 현대적이고 젊은 도시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그 도시들을 저자의 방식대로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그 도시들의 새롭고 낯선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 드레스덴을 다룬 2편도 예정되어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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