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만난 트럼프 美대통령 “美선수, 왜 韓선수보다 못할까”

  • 입력 2019-07-04 00:00  |  수정 2019-07-04
청와대 만찬장서의 일화 소개
9월 양양서‘女 레전드’샷대결
박성현·쭈타누깐 등 출전 예정
박세리 만난 트럼프 美대통령 “美선수, 왜 韓선수보다 못할까”
박세리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43), 박성현(26),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전·현직 여자골프의 전설들이 9월 강원도 양양에서‘샷 대결’을 벌인다.

대회 운영을 맡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와 소렌스탐, 줄리 잉크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은퇴한 선수들과 박성현, 쭈타누깐, 이민지(호주),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적인 현역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대회 첫날인 9월21일에는 은퇴 선수 4명과 현역 4명이 1명씩 2인1조로 조를 이뤄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를 벌인다. 팀 구성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정해진다. 이틀째인 22일에는 은퇴한 선수들의 시타식에 이어 현역 선수들이 매 홀에서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이날 은퇴 선수들은 중계 해설을 진행하며 스킨스 게임의 각 홀에 걸린 상금은 대회 종료 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세리 골프 국가대표 감독은 “소렌스탐, 잉크스터,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 감독은 “특히 2020년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앞두고 도쿄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큰 각국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골프의 선구자’인 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골프를 주제로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청와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고, 현역 선수들과 라운드를 할 정도로 골프를 워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박세리는 “은퇴한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도 말씀하셨고 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는지 하는 궁금증도 있더라"고 살짝 공개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총 17개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8승을 합작했고 미국 선수들은 2승에 그치고 있다.

또 박세리 감독은 “저와 골프를 한번 치고 싶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역에 계시다 보니 그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하지만 워낙 골프를 좋아하는 분이라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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