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56·사진)이 5시즌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돌아온다.
KBL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전창진 감독에 대해 ‘등록 불허’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 감독은 부산 kt 지휘봉을 잡았던 2014~2015시즌 이후 5시즌 만인 2019~2020시즌 전주 KCC 사령탑으로 프로농구에 복귀하게 됐다.
KBL은 “법리적으로 대법원 무죄 판결 및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계를 받은 점을 고려하고 본인 소명 시 감독으로서 품위를 손상한 점에 대한 깊은 반성과 앞으로 KBL 구성원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고려해 심도 있게 심의한 결과”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2015년 4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선임됐으나 그해 5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 같은 해 8월 사퇴해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KCC는 지난해 11월 전창진 감독을 수석코치에 선임, KBL에 징계 해제를 요청했으나 당시에는 KBL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때는 전 감독이 단순 도박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였고, 지난달 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전 감독은 이번에 KBL 징계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고 기다려준 KCC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농구 구성원으로 받아준 KBL에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산고와 고려대 출신인 전 감독은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8년 삼성 코치를 시작으로 TG(현 원주 DB) 코치를 거쳐 2002~2003시즌부터 TG 정식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09년까지 TG삼보와 동부 사령탑을 역임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했고, 2009년부터 부산 kt로 옮겨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한 차례 달성하는 등 명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감독상을 5번 받아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 KBL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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