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서 만든 5G장비 미국내 사용금지 검토”

  • 입력 2019-06-25 07:38  |  수정 2019-06-25 07:38  |  발행일 2019-06-25 제14면
WSJ “통신장비 원격조종 등 통해
정보수집이나 교란 일으킬까 우려”

미국이 중국에서 설계, 제작되는 차세대무선통신 5G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JS)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논의가 현실화하면 통신장비의 공급사슬이 변하는데 미국 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투자처를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통신장비 제조업체에 미국 수출용 하드웨어를 중국 외 국가에서 제작, 개발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거론한 장비 목록에는 휴대전화 기지국 전자기기, 라우터, 스위치,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기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지능형 부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WSJ는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자들에게 통신장비에 보안을 뚫을 약점을 몰래 심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보안 구멍’을 통해 미국 통신기기를 정보수집 도구로 삼거나 원격조종으로 교란을 일으키고 나아가 불능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마이클 웨슬 위원은 “가장 큰 국가안보 우려 대상은 중국 국유기업들이지만 중국에서 영업하는 어떤 업체가 생산한 장비도 사람이나 시설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보안이 취약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미국 기업들의 대화는 지난달 발표한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을 구체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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