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정상‘깜짝만남’가능성에 촉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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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5   |  발행일 2019-06-25 제4면   |  수정 2019-06-25
■ 트럼프 방한 일정
201906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9~30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방한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의 친서외교를 통해 얼어붙었던 북·미 대화 분위기를 녹인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방한 일정의 핵심은 단연 한미 정상회담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G20 회의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각자 다른 나라 대통령들과 연쇄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각자의 북한 비핵화 논의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를 통해 최근 북한을 다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즉 한미정상은 앞으로의 한반도 문제 대응방안을 함께 세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치권은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방한 당시 기상문제로 DMZ 방문이 불발된 바 있다. 이에 이번 방한 때 DMZ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북한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24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은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외신 등 외교계 이각에서는 DMZ에서 남북미 간 깜짝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까지도 제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무장을 해제해야 하는 DMZ에서 ‘깜짝 만남’ 또는 친서 교환 등 다양한 의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을 시찰하거나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중국제재와 대미 투자 확대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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