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신뢰도 땅에 떨어져…영남권마저 지역감정 유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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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5   |  발행일 2019-06-25 제3면   |  수정 2019-06-25
김해확장案 총리실 재검증에
이진훈 前 수성구청장 입장문
“TK수장 빅딜 발언이 도화선”
“文정부 신뢰도 땅에 떨어져…영남권마저 지역감정 유발”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지난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간 김해신공항에 대한 총리실 재검토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24일 내고 “2016년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로 이미 결론난 김해신공항의 총리실 재검증은 문재인정부의 폭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경제산업국장, 문화체육관광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이 전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영남권 5개 지자체의 합의는 이제 휴지조각이 됐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PK 표가 절실한 집권당이 TK 죽이기에 노골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영호남 분열도 모자라 영남권 분열까지 획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통합의 상징인 대통령, 이를 치유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번 사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이른바 ‘신공항 빅딜’ 언급과 이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동조가 도화선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지난 2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행정안전부는 ‘영남권 설 민심 동향파악’ 문건을 통해 통합대구공항 이전 부지를 먼저 결정하면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대구경북) 시·도지사의 ‘신공항 빅딜’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 전 구청장은 문재인정부의 ‘TK 패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나라냐’라며 들어선 문재인정부에 대해 ‘이건 나라냐’라고 대구시민은 절규하고 있다”며 “정파적 이익을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 유발도 아랑곳하지 않는 무책임한 정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민의 분노가 폭발해 일어날 민심이반과 국력소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라며 문재인정부를 성토했다.

지역 정치권의 각성도 촉구했다. 이 전 구청장은 “대구의 국회의원들도 실익을 따져보지도 않고 무작정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동조하고, 가덕도신공항 음모를 막지 못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위기에 빠진 대구를 구하는 데 책임을 지고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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