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전투 영웅 기리는 역사의 산 교육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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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  발행일 2019-06-24 제12면   |  수정 2019-06-24
■ 상주임란북천전적지

상주시 만산동 북천변 언덕에는 임진왜란 순국자를 기리는 상주임란북천전적지(尙州壬亂北川戰跡地)가 자리해 있다. 상주도심 북쪽을 흐르는 북천 일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중앙군과 상주에서 창의한 의병들이 왜군의 선봉 주력부대를 맞아 최초로 접전을 벌인 북천전투가 벌어진 호국의 성지다. 안타깝게도 800여명이 순국하며 전투에는 패했지만, 관군과 의병이 하나되어 왜군에 대항했다는 점에서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적지에는 북천전투에서 순국한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다양한 유적을 볼 수 있다. 전적지 정문을 통과해 100m 남짓 걸으면 나타나는 비석들은 북천전투의 주축이었던 영웅들을 기리고 있다. 충렬사유허비와 함께 자리한 상주판관(尙州判官) 권길(權吉)·사근도찰방(沙近道察訪) 김종무(金宗武)·상주목호장(尙州牧戶長) 박걸(朴傑) 순국비와 박걸 순절단이 왜병과 분전하다 목숨을 잃은 넋을 달래고 있다.

사당으로 향하는 외삼문 앞 광장 한 편에는 북천전투의 2의사(義士)와 3충신(忠臣)으로 꼽히는 의병장 김준신(金俊臣)·김일(金鎰), 종사관 윤섬(尹暹)·이경류(李慶流)·박호(朴)의 순국비가 나란히 서 있다. 전적지 중앙부의 단(壇) 위에 자리한 임란북천전적비는 1991년 세운 것이다. ‘지난 일을 귀감 삼아 내일을 경계하라는 뜻에서 이 비를 세운다’는 문구가 임진왜란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전적지 내 기념관에는 북천전투 관련 자료와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전투 당시의 상세한 기록은 물론 총통과 조총, 도검 등 임진왜란 당시 사용됐던 무기류를 보면서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전시관 앞 비각 내부의 충신의사단비와 판관권길의사비를 본 후 내삼문을 지나면 9위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인 충렬사다. 충렬사는 권길, 김종무, 박걸과 함께 북천전투의 2의사와 3충신 및 순국무명열사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6월4일 제향 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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