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與野, 총선겨냥 조직정비…위원장 인선·복당 독려 ‘勢불리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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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  발행일 2019-06-24 제5면   |  수정 2019-06-24
상당수 지역 치열한 경쟁구도
적극적으로 지지층 결집 나서

21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으면서, 대구경북(TK) 여야 정당들도 저마다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공석이던 TK지역 지역위원장 인선을 하면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대구 달성’과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위원장에 각각 박형룡 다스코 대표이사와 송성일 전 봉화군 농민회장을 임명했다. 복수의 지역위원장 후보들이 지원한 ‘경주’와 ‘경산’도 조만간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도 무소속이나 탈당 인사들의 입·복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등 총선을 겨냥한 조직 정비가 외부에서부터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노리는 TK 한국당 인사들이 공천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당원 가입 및 탈당 인사 복당 독려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당에선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상태의 ‘고령-성주-칠곡’ 지방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조만간 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령-성주-칠곡’은 지역구 국회의원(이완영 전 의원)이 최근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아 해당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특히 한국당에서 출마 예상자가 난립하고 있다.

지난 4월엔 무소속이던 의성군의원 3명이 한국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TK 한국당 한 당협위원장은 “지역 무소속 인사들의 한국당 입당이 보수층 결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국당에도 올 초부터 입·복당 신청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몇 달째 한국당 대구시당의 입·복당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며 의혹과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바른미래당도 당 안팎의 혼란한 분위기 속에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대구를 찾은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한국당과의 이른바 ‘보수 대통합’ 가능성에 선을 긋고, ‘바른미래당’ 당명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9일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자강’과 ‘화합’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 할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후보자들의 전국 유세가 시작됐으며, 23일에는 신임 당대표 및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후보자들이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큰 선거를 치르려면 각 정당의 조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TK 여야 정당들이 저마다 총선을 겨냥한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TK 상당수 지역의 경쟁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인 데다 보수 정치권 분위기도 유동적이어서 총선까지 TK 정치권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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