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김정숙 여사, 대기업 CEO 왜 부르나…대통령인줄 착각”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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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  발행일 2019-06-24 제4면   |  수정 2019-06-24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맹비난
“보통 배짱 아냐…정신차리시라”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22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맹폭을 퍼부었다.

김 여사가 지난 20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가진 사실을 들어 “같이 다니다 보니 대통령인 줄 착각하나 본데, 정신차리세요”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이 엉망이면 영부인이라도 국민들한테 위안이 되어야 하는데, 숫제 한 술 더 뜨신다”면서 “국민들은 영부인에게 국가 경영과 관련된 일을 일임한 적 없다. 영부인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 CEO들을 불러 놓고 오찬을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에서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특정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압력을 행사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그것이 사회공헌사업이라는 명목이면 괜찮은 것이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해도 민감할 일을 영부인이 하다니 배짱이 보통이 아니시다”고 힐난했다.

앞서 청와대는 대기업의 사회공헌사업 격려 차원에서 이날 모임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도 자신이 왕인 줄 착각하는지 골치 아픈 국정은 팽개치고 국민들에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하필 경치 좋은 곳마다 세금으로 금실 좋게 해외 순방 다니신다”면서 “최근 누군가가 문 대통령에게 최순실이 여러명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한 분은 적어도 영부인인 것 같다”고 문 대통령 내외를 싸잡아 비판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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