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작년보다 4천억 부족…예산패싱 안되게 노력해달라”

  • 정재훈
  • |
  • 입력 2019-06-21 07:21  |  수정 2019-06-21 10:17  |  발행일 2019-06-21 제5면
■ 경북도-한국당 내년 예산간담회
현안 등 국비 확보 공조키로
비공개회의선 실·국장 질타
“도지사만큼 적극적으로 뛰라”
20190621
20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경북도 국비 확보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장석춘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에서 지역 예산 및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지사만큼 실·국장들이 뛰어야 하는데…. 제발 도지사만큼만 해달라.”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20일 내년도 예산 확보와 관련, 경북도 실·국장들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경북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과 ‘국비확보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정치권의 공조를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당 장석춘 경북도당 위원장(구미을)을 비롯해 경북 지역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등 대구 지역 의원들도 자리했으며,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달희 정무실장, 정희용 경제특별보좌관 등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해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부처에 반영된 예산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사실상 4천245억원 정도가 부족하다. 지난해에도 ‘TK 패싱’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대로라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마지막 당부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 선정 △구미형 일자리 △포항지진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장석춘 위원장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예산 패싱’과 같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지역 의원들은 경북도의 국비 확보 대응에 실망감을 표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지역 의원들은 도로와 철도 등 지역 SOC 예산 확보 과정에서 경북도 실·국장들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실·국장들 중에 오늘 처음 보는 분이 있다”고 꼬집거나 “이 도지사는 열심히 하시는데 여러분도 제발 열심히 뛰어달라”고 언급하는 등 경북도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