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낮 12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중국 CCTV에 보도된 평양공항에 모인 시진핑 주석의 환영 인파 모습.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낮 12시쯤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또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 북한 고위층이 대거 참석했다.
김영철 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은 일부 국내언론이 숙청설을 보도했지만 지난 2일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군 공연을 관람하며 건재를 확인한 데 이어 이날도 시 주석의 국빈방북 영접 행사까지 동행해 여전한 위상을 드러냈다.
공항에는 시 주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은 비행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 후 북한 고위 관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진 환영식에서는 21발의 예포 소리와 함께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공항을 나와 오토바이의 호위 속에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으며, 도롯가에서도 수십만명의 군중이 양국 국기와 꽃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시 주석은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탔고, 거리의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도착했을 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는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당정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는데, 외국 지도자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경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