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만남 성사 꽉 막힌 북핵 해법 분수령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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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0   |  발행일 2019-06-20 제1면   |  수정 2019-06-20
28∼29일 G20서 美中정상회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 개최도 이달 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몰린 시 주석과 재선에 빨간 불이 켜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4·14면에 관련기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모두 구체적 대화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북핵 문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 주석이 19일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에서 “한반도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미국의 관세폭탄, 홍콩 시민의 대규모 시위 등 대내외 악재에 직면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해결에 조력하는 대신,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양보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 통화를 밝힌 직후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연 점도 관심사다. 이는 최근 민주당 대선 주자들과의 지지율 대결에서 밀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교착된 비핵화 대화 재개와 진전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시 주석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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