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충전 특허출원 10년간 1036건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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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8 07:50  |  수정 2019-06-18 07:50  |  발행일 2019-06-18 제16면
충전 설비·인프라 관련 최다
내국인 출원이 전체의 85.9%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혀온 충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허출원이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기차 충전방식 특허를 조사·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선충전 관련 특허가 총 1천36건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특허 가운데 유선충전 분야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9년 24건에 불과하던 무선충전 관련 특허는 2016년 148건으로 늘었다. 특히 2010년 들어 매년 110건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의 무선충전 관련 특허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무선충전 설비와 인프라 관련이 42%(43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공진 충전 방식(409건)이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기유도 방식 16%(167건), 전자기파 방식 2%(25건) 순이었다. 무선충전 설비와 인프라는 무선충전 스테이션, 충전 인터페이스, 충전 제어 및 대금 결제 서비스 등에 관한 응용 기술을 의미한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의 출원이 58.4%로 가장 많았으나, 그린파워·아모센스·올레브·코마테크 등 국내 중소기업 비중(13.6%)도 점점 높아졌다.

무선충전은 자기공진과 자기유도·전자기파 등 3가지로 나뉜다. 자기공진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서 낙마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동호 교수가 2011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OLEV·Open Leading Electric Vehicle) 방식이다. 송신부 코일에서 공진주파수로 진동하는 자기장을 생성해 동일한 공진주파수로 설계된 수신부 코일에만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전달·충전되는 기술이다.

자기유도는 송·수신 코일 간 자기유도 현상을 이용한 기술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같은 방식이다. 이미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무선전송 거리가 수㎜에 불과한 것이 한계다. 전자기파는 마이크로파 대역에서 송수신 안테나 간의 방사특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송 거리가 수㎞ 안팎으로 길고, 고출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송효율은 10~50%로 낮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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