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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쓰레기 더미서 미라상태 신생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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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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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스티로폼 상자서 찾아

신생아 시체가 발견된 구미 진평동 원룸 골목. 환경미화원 A씨는 지난 12일 저녁 이곳에 버려진 스티로폼 상자 안에서 숨진 신생아 시신을 발견했다.
[구미] 갓 태어난 아기가 쓰레기 더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10분쯤 환경미화원 A씨로부터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 진평동 한 원룸 인근 쓰레기 더미에 있던 스티로폼 상자에서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는 것.

A씨는 당일 새벽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봤으나 어두웠던 탓에 동물 사체로 여겼다. 그러나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A씨는 같은 날 저녁 다시 그곳을 찾아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 본 결과 아기 시신인 것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스티로폼 상자에 들어있던 아기 시신은 검은색 여성용 바지로 덮여 있었다. 또 탯줄이 그대로 달려 있었고,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때문에 경찰은 아기가 숨진 후 시간이 다소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은 지난 것 같다. 이미 숨진 상태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시신이 습도가 없이 바싹 마른 상태였고, 거의 미라화돼 성별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를 버린 이를 찾고 있다. 아기 시신에 대해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그러나 아기 시신이 버려진 거리엔 CCTV가 없는 데다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도 관련 영상이 없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탐문수사와 함께 광범위한 영역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영아가 1주일 가까이 부모 없이 혼자 방치됐다가 숨지기도 했다. 해당 부모는 아이를 집에 방치해놓고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구미시민 이모씨는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세상에 나올 날만 기다렸을 것”이라며 “이렇게 끔찍한 일이 벌어져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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