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집적화…공연 최소 10개는 열려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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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5   |  발행일 2019-06-05 제23면   |  수정 2019-06-05
대구 소극장 발전 세미나 개최
“소극장 집적화…공연 최소 10개는 열려야”
3일 대구 남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열린 ‘소극장의 생태계 조성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

대구의 소극장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3일 남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열렸다. 대구소극장협회 주최·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의 주제는 ‘소극장의 생태계 조성과 발전 방향’이다.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김태석 예전아트홀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임 이사장은 서울에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극장 운영 사례 등을 바탕으로 지역 소극장을 위한 제안을 했다. 임 이사장은 “극장은 기본적으로 관계 맺기의 장소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극장 운영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소극장과 소극장 연극이 내포하는 의미와 가치가 다양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시도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재임 기간 중 대구문화재단이 추진한 소공연장 집적화 사업 등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심 대표는 “이 같은 투자와 집중 지원은 지역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과감한 결정이고 세부사업도 입체적으로 추진되었지만 대명공연거리가 잘 안착되었다고 자평하기는 어렵다”라며 “언제 찾아가더라도 최소 10개의 공연은 열려야 관객 입장에서 구매의 즐거움이 있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텐데 아쉽다. 무대전문인력 양성, 기업, 공공기관, 주민, 예술가 등 거리 구성원 간의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극장 축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대구를 대표할 소극장 축제가 없는 이유로 극단과 소극장의 영세성, 전문 기획자의 부재 등을 들었다. 각 발제자의 발표 이후에는 이송희 빈티지소극장 대표, 김성희 작은 무대 대표, 안희철 아트벙커 대표가 토론을 이어갔다. 이들은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소극장 지원 시스템의 마련,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광장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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