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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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3 07:44  |  수정 2019-07-01 07:55  |  발행일 2019-06-03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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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친다. 지금까지 치러왔던 모의고사와는 그 무게감이 다른 만큼 긴장감도 높아진다. 그리고 시험 이후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금까지 공부 성과를 파악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시험 이후에도 편히 쉴 시간도 없는 것 같다.

이런 강행군을 견디고 끝까지 가려면 꼭 해야 할 일들을 가려내고 효율적이며 정확하게 그 일들을 수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 중 하나가 평가원 시험 분석이다.

많은 사람들은 6월, 9월 평가원 시험을 통해 올해 수능 시험을 가늠해 본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말은 작년 국어의 사례를 생각해 본다면 꼭 맞는 말만은 아니다. 작년 국어 시험은 6월에는 평이하게 9월에는 쉽게 출제되었지만 11월 본수능에서는 역대급 난도로 출제되었다. 이외에도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시험의 난도 차이가 나타난 사례는 꽤 많다. 그래서 앞의 말은 정확하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의미에서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는 시험 실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험 문제 제작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한다. 즉 수능 시험 출제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출제진을 구성하고 문제를 만들고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문제는 난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충분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출제진 중 일부는 수능 출제에도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6월과 9월에 출제된 문제를 만든 사람이 수능 문제도 만들 것이며, 이 경우 앞서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항의 형태가 유지되거나 그것을 기반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앞의 말은 전적으로 유효하며 중요하다.

국어의 경우 제재에 따른 비문학 지문의 구성 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재가 유사하면 글의 구성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선지의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을 분석하여 정오 판단의 대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학은 최근의 주요 경향인 소위 말하는 준킬러 문항, 즉 어려운 3점짜리 문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이다. 막연하게 3점짜리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 어떤 요소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되었는지를 파악하자. 이것이 온전히 분석되고 인식되어야 수학 3등급 이상을 결정짓는 준킬러 문항 해결 능력이 갖추어질 수 있다.

영어의 경우는 앞의 두 과목과 약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영어 절대 평가가 실시된지 올해로 삼 년째이다. 그런데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의 영어 난도 차이가 꽤 크다. 따라서 올해 수능의 영어영역의 난도가 작년과 같을 것이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그래서 절대평가 이후의 모든 평가원 영어 시험의 자기 점수와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험의 점수를 비교하며 난도에 따른 자기 점수의 변화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영어 공부의 방향과 강도, 양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점수에 실망하지 말자. 아직 6월이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결과를 누가 더 현명하며 의미있게 분석하고 활용하느냐가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그리고 11월의 수능을 결정지을 것이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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