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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리더십 중 가식없는 소통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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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기자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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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前도지사 서울대서 특강

“자치단체장 집무실은 바로 현장

약속 천금같이, 때론 투쟁도 불사

재정분권 등 지방으로 권한 줘야”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22일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초청으로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교수·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지향해야 할 리더십으로 소통·사람·현장·약속·수용·투쟁 등 여섯가지입니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22일 서울대 국가리더십연구센터 초청으로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교수·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지방자치 6선의 경험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김 전 도지사는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 등 총 6선의 기간 동안 자치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자치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심혈을 기울였던 도청이전, 코리아실크로드 프로젝트, 농민사관학교, 새마을운동 세계화, 삼국유사 목판복원과 신라사대계 편찬 등을 소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자치단체장이 가져야 할 리더십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식없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치단체장의 유일한 목표는 사람이 돼야 하며, 단체장의 집무실은 바로 현장”이라면서 “꼬인 현안들도 현장에 집중하다보면 실마리가 보일 때가 많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김 전 도지사는 구미공단 직원들과 골프 안 치겠다는 약속을 지킨 일화,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 각오를 하고 밀어붙인 도청이전, 공약으로 제시한 여성부지사 임명 등의 일들을 소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는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시정과 도정을 운영하다보면 중앙정부, 시민단체 등과 각을 세워야 될 때도 많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탈락 시 감행했던 단식, 수도권규제완화 저지 1천만서명 운동 등을 예로 들면서 “자치단체장은 때로는 투쟁도 불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도지사는 지방자치에 대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지방자치도 이제는 성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제도는 어린아이 옷과 다름없다”며 “과감한 재정분권·자치조직권이 필요하며, 권한도 지방으로 대폭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도지사는 지난해 퇴임 이후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현지 대학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강의, 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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