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결말 바뀔까…원작자, 추가 집필계획 공개

  • 입력 2019-05-22 00:00  |  수정 2019-05-22
"원고지 3천장 분량 될 것…언제 나올지는 아직 말 못 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글을 쓰고, 여러분들이 읽어 주세요. 그리고 나면 모두가 (어떤 엔딩이 진짜인지) 정한 뒤에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게 되겠죠."


 최근 종영한 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결말을 놓고 시청자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 조지 R. R. 마틴(70)이 추가 집필 계획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은 블로그에 쓴 '결말'(An Ending)이란 제목의 글에서 미완으로 남아 있던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제6·7권을 쓸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두 권에 담길 결말은 드라마에서 펼쳐진 것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마틴은 "저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시리즈 제1권 제목)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이제 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리즈의 제6권인 "'겨울의 바람'(The Winds of Winter)이 아주 늦었지요, 압니다, 곧 나올 거예요"라고 썼다. 뒤에는 제7권인 '봄의 꿈'(A Dream of Spring)'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책들이 정확히 언제 출간될 것인지는 지금 밝힐 수 없지만, 두 권의 분량은 "원고지 3천장 분량"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마틴은 이어 뜨거운 논란이 됐던 드라마의 결말과 새로 나올 소설의 내용이 다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고…."라며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마틴은 "책이랑 드라마 중에 뭐가 '진짜' 결말이냐를 묻는 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라며 할리우드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원작 소설과 영화에 차이가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원래 총 7권까지 나오기로 돼 있었으나, 5권이 출간되던 지난 2011년 마틴이 그해부터 방영된 왕좌의 게임 공동제작자로 참여해 오면서뒷부분 두 권의 출간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런 탓에 왕좌의 게임 제작사인 케이블 채널 HBO는 총 8개 시즌 중 시즌 6부터는 원작이 없는 상태에서 작가 등이 구상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야 했다.

 

 물론 작가들이 마틴에게 조언을 받아 각본을 짜기는 했지만, 원작에서 벗어난 부분부터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왔다.


 급기야 올해 방영된 마지막 시즌8에 와서는 시즌 전체를 다시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올라와 2주 만에 14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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