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행열차 타고 여행떠나던 옛 추억이…” 어르신들 대구도시철3호선‘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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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점순 시민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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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3·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객차 3량 임차해 어버이날 행사

문화해설사 동승 통과지역 해설

레크리에이션·악기연주 흥 돋워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서 진행된 어르신 봄나들이 행사에서 한 관계자가 참가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안심 3·4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지난 8일 오전 10시 대구시 동구 반야월 웨딩칼라디움 앞으로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들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안심3·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 중인 대형버스 2대에 나누어 탑승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봄나들이 대구투어인 ‘3호선에 몸을 싣다’다. 행사 주최측은 지리적 여건상 평소 모노레일 이용 기회가 적은 지역 어르신 80여명을 위해 3호선 객차 3량을 임차했다. 열차는 3호선 종점인 용지역에서 기점인 칠곡경대병원 역까지 왕복 운행했다. 이 행사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과 한국가스공사의 차량 협조와 지역 업체인 웨딩칼라디움, 한국가스공사의 후원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봉사로 진행됐다.

동승한 문화해설사는 황금동, 수성못 등 열차가 통과하는 지역과 관련된 해설로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보탰다. 열차에서의 도시락 식사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옆자리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서로 권하고 챙겨주며 골라먹는 모습은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이 보였다. 한 할머니는 “완행열차를 타고 삶은 달걀 톡톡 깨트려 먹으며 여행하던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함께 손뼉도 치고 율동도 하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색소폰 공연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워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했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는 아끼지 않고 흘러나왔다. 타월과 지역 특산물 연근비누 등의 선물도 준비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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