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들 주름살 편 유치원생 앙증맞은 북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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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  발행일 2019-05-22 제14면   |  수정 2019-05-22
군민체육관서 달성군 경로효잔치
1200명 참가 마술·국악 등 즐겨
홀몸어르신들 주름살 편 유치원생 앙증맞은 북춤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달성군 현풍읍 달성군민체육관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제18회 달성군 경로효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제18회 달성군 경로효잔치’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대구 달성군 현풍읍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효경이 주관하고 효경복지공동체 산하 6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달성군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1천200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추경호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 최상국 군의회 의장, 윤태만 대한노인회 달성지회장,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효잔치를 더욱 빛냈다. 이들은 일일이 어른신들의 손을 맞잡으면서 장수와 건강을 빌고 안부를 물으며 사랑과 존경을 전하기도 했다.

1부 행사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를 시작으로 축사와 격려사로 어르신에게 덕담을 건넸으며, 유치원생들의 앙증스러운 율동과 북춤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색소폰과 초대가수 공연, 마술과 국악 공연 등으로 어르신들의 흥취를 북돋우면서 오후 늦게까지 효잔치가 진행됐다.

어르신들을 자택까지 안전하게 모셔 드리기 위해 효경 직원과 차량 봉사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으며, 의료진이 대기하며 어르신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날 효잔치는 무의탁 홀몸 어르신들의 쓸쓸한 노후의 삶을 이날 하루만큼이라도 위로하고자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사랑을 나누며 소통의 장이 돼 경로효친의 참뜻을 되새겨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옥색 치마저고리로 곱게 차려입고 참석한 최고령 어르신인 손돌이 할머니(104)는 깊게 팬 굵은 주름살을 젖히면서 미소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꼭잡고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양희 효경 이사장은 “보살핌이 필요한 어르신의 벗으로서 모범적인 후원과 희생적인 봉사활동을 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효잔치가 넉넉해졌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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