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제재, 희토류 생산시설 시찰 시진핑…미 겨냥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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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10:45  |  수정 2019-05-21 10:45  |  발행일 2019-05-21 제1면
20190521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고조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주요 생산시설을 시찰해 희토류가 중국의 무역전쟁 보복카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장시(江西)성 간저우(赣州)시 지방시찰에 나섰다.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전문업체인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찾아 희토류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공장 운영과 희토류 산업 발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보도 중에 미·중 무역전쟁이란 단어가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달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지방시찰이 희토류 생산지라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관영언론이 무역전쟁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류 부총리를 대동한 지방 시찰에서 희토류 생산시설을 둘러봤다는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외국산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가장 먼저 구글이 지난 19일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밖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수 있으며,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G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어 인텔·퀄컴·자일링스·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말고 화웨이 측과 접촉도 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 칩을 공급해 왔으며 퀄컴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자일링스는 통신망용 프로그래밍 가능 칩을, 브로드컴은 통신망용 기계에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각각 화웨이에 판매한다.


한편, 희토류는 전자제품,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중국산 희토류 수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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