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맨손 등반 남성, 6시간 넘게 매달려있다 붙잡혀

  • 입력 2019-05-21 00:00  |  수정 2019-05-21
애꿎은 관광객들만 대피 소동…경찰 "동기는 아직 확인 안돼"

 프랑스 파리의 대표 랜드마크인 에펠탑을 한 남성이 안전장비 없이 오르다 6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이날 오후 아무런 장비도 없이 324m 높이의 에펠탑 상층부를 무단으로 올랐다. 

 
 에펠탑 운영사는 정상적으로 입장한 이 남성이 에펠탑 상층부 전망대 2층에 있는 안전펜스를 넘은 뒤 구조물 밖으로 기어 올라갔다고 밝혔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은 에펠탑 3층 전망대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 이 남성 근처에 접근한 뒤 내려가라고 설득했다.
 에펠탑 운영사는 "오후 9시 30분께 파리 소방관들이 남성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으며 조사 당국으로 신병이 넘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6시간 넘게 에펠탑에 매달려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그를 붙잡아 동기 등을 조사했지만, 무단으로 에펠탑을 오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남성의 무단 등반 탓에 에펠탑 긴급상황 매뉴얼에 따라 전망대 운영이 잠시 중단되고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캐나다 퀘벡에서 왔다는 관광객들은 "여기 일주일 정도 머무는데 이번 소동으로 전체 일정을 완전히 망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에펠탑은 올해로 건립 130주년을 맞은 파리의 상징이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 만국박람회 때 세워졌다.

 높이 324m의 격자형 철탑으로, 설계자인 프랑스 건축가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1832∼1923)의 이름을 땄다.
 전 세계적인 건축물이다 보니 2017년 10월과 2012년에도 비슷한 소동을 겪는 등고층 건물 등반가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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