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논술전형, 高3 성적 하락땐 합격 장담못해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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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07:47  |  수정 2019-04-22 07:47  |  발행일 2019-04-22 제16면
■ 고3 중간고사와 수시 활용법
학생부교과·논술전형, 高3 성적 하락땐 합격 장담못해
고3 학생들이 지난 3월7일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수시에서 성공하려면 교과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고3은 교과 성적, 비교과뿐만 아니라 수능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교과 성적을 놓치면 안 된다. 3학년 내신이 대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학생부교과 합격생 성적 우수자 많아
고려대·덕성여대 고3성적 40% 반영
학종지원자도 성적 향상돼야 유리
학업역량·발전가능성에 긍정 평가

중간고사, 수능과 유사한 문제 출제
국어·영어 연계해서 공부하면 효과

◆3학년 내신, 수시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학생부교과, 논술전형 희망한다면 3학년 내신 특히 중요

내신이 정량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에서는 3학년 성적도 1, 2학년과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에는 타 전형보다 합격생의 평균 성적이 높기 때문에 3학년 성적이 하락하면 합격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고려대나 덕성여대와 같이 3학년 성적을 40%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특히 3학년 내신에 신경써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희망한다면 성적 향상되는 그래프 긍정 평가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성적이 특정 비율을 갖고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성적이 향상되는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지난 2월, 건국대 등 6개 대학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평가시점과 가장 가까운 시점의 학업성취도가 지원자의 객관적인 학업능력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믿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일정한 성적을 보인다면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하락하는 추세의 지원자보다는 상승하는 추세의 지원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단순 등급뿐만 아니라 과목의 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 세부능력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등 다양한 학생부 내의 기록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반드시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적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학생의 꾸준함을 보여줄 기회가 되므로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수강자 수가 크게 줄어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렵거나 기타 환경적인 문제로 하락한다면 이것이 고려되기도 한다. 다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향상되는 면을 보여준다면 이는 일정 부분 학업역량이나 발전 가능성 등의 평가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3 중간고사 대비는 이렇게

고3 수업은 수능과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수업 중 ‘수능특강’과 같은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중간고사 역시 이를 시험 범위로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중간고사 준비와 수능의 준비가 별개가 아니다. 이는 국어, 영어 교과에서 학교 내신과 수능 준비가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내신에서는 서술형 문항이 포함되는 등 문제 유형이 수능과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수능과 내신의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내고 있다.

국어 영역은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기보다 지문의 내용을 변형하거나 주제를 차용하는 식으로 연계되지만, 내신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내용 이해가 어려운 독서지문이나 잘 읽히지 않는 고전문학, 현대시 분야 같은 경우 수업의 내용과 EBS 강의를 활용하여 충분히 반복할 필요가 있다. 지문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풀이하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 영역도 지문의 내용 파악, 정확한 해석 능력을 갖추는 것이 첫째다. 이를 위해서는 단어 암기가 우선되어야 하며, 지문의 내용 중 해석이 까다로운 문장들을 구문 분석하여 정리하고 반복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영역은 일반적으로 인문계열 학생은 확률과 통계 과목을, 자연계열 학생은 기하와 벡터를 시험범위로 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을 대비하며 공부하던 범위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과 내신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정하고, 공부 시간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 확률과 통계는 순열과 조합 등 확률 분야가 시험 범위일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에 나타난 명칭만 일부 바뀌어도 이것을 어떤 공식에 대입해 풀이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다. 기하와 벡터의 경우에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공간도형, 공간좌표, 공간벡터 등 3차원을 다루는 경우에 그렇다. 하지만 중간고사는 보통 2차곡선과 평면벡터 등의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이해하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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