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표 본격 선거전…이인영 첫 출사표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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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  발행일 2019-04-22 제5면   |  수정 2019-04-22
내달 8일 경선…3파전 예상
“총선 승리 야전사령탑 자임”
강성이미지 벗고‘통합’방점
김태년·노웅래와 경쟁 구도

다음달 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겨냥해 이인영 의원이 21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집권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 경쟁이 본격 점화하는 양상이다. 이 의원 외에 김태년·노웅래 의원 등 3파전이 예상되는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출마는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이 의원은 기존의 운동권·강성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변화와 통합’에 방점을 두고 뛸 예정이다.

이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앞서 출마 의사를 보여왔던 김·노 의원도 공식 출마 선언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親문재인) 실세이자 정책통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실무 경험을 살려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청 관계와 관련해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가 당선될 경우 ‘긴밀한’ 당·청 관계가 유지되면서 내년 총선 때까지 문재인정부의 강경기조 유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 성향의 노 의원은 이번 도전이 세 번째로, 특유의 친화력과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 가능성 등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노 의원은 지난 4·3 보궐선거 결과를 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이며 “당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노 의원이나 이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당·청 관계에도 변수로 작용해 예전에 없던 긴장감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청·당(政靑黨)이 아니라 당·정·청(黨政靑)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면서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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