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규모 학교 통폐합 대신 작고 강한 학교로 육성

  • 입력 2019-04-21 09:54  |  수정 2019-04-21 09:54  |  발행일 2019-04-21 제1면
학생 수 15명 이하 62곳…공동교육과정·자유학구제 등 운영

경북도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규모 학교에 대해 '통폐합'에서 '살리기'로 정책 방향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통폐합 중점 추진 기준을 없애고 교육경쟁력 있는 작은 학교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도내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도내 초·중·고 학교와 분교는 모두 62곳이다.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학교가 32곳, 10명 이하인 분교가 30곳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본교나 10명 이하인 분교를 중점추진 대상으로 해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통폐합이 농산어촌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고도교육청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서 통폐합은 교육부 권고 기준에 해당하는 학교 가운데 교육 수요자 요구가 있을 경우에만 추진하기로 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먼저 도교육청은 올해 학생 수 60명 이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해주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12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수가 늘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선정해 3년간 매년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소규모 학교 45곳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하고 올해 사업비로 3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농산어촌 이웃 학교들끼리는 체육, 음악 등 예체능 교과를 중심으로 함께 수업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도 도입해 초등학교 29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규모가 큰 도시 학교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묶어 통학 구역을 조정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입학 또는 전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생력 있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작지만 강한 학교로 육성해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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