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2% “노후 불안”…대비책으로 예적금·연금 順 꼽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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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0   |  발행일 2019-04-20 제2면   |  수정 2019-04-20
79%는 국민연금에 불신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노후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노후 불안’과 ‘국민연금’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9%가 노후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73.2%)에 비해 30대(84.4%)·40대(85.6%)·50대 이상(84.4%)에서 노후불안을 크게 느꼈다.

노후불안은 경제적 빈곤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곤 위험이 높은 연령층’을 묻는 질문에 ‘노년세대’(70대 59.8%, 80대 이상 55.8%·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64.5%는 ‘자신의 노후가 부모님처럼 여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는 청년층(20대 64.8%, 30대 66.8%)과 중장년층(40대 62.0%, 50대 64.4%) 모두 비슷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연령층을 묻는 질문에는 78.4%가 청년층을 꼽았다. 성별(남성 77.2%, 여성 79.6%)과 연령(20대 77.2%, 30대 78.8%, 40대 74.8%, 50대 82.8%)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청년층은 중장년층 세대와 비교해 노후에 경제적 안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렵고(78.3%), 고소득을 얻기 힘들 것(66.1%)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직장인들의 노후 대비책은 ‘예·적금’과 ‘공적연금·퇴직금’이 꼽혔다. 은행 예·적금 의존도가 54.9%(중복응답)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49.5%)과 직장 퇴직금·퇴직연금(40.7%) 순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공적연금(20대 35.2%, 30대 45.2%, 40대 53.2%, 50대 64.4%)과 퇴직금·퇴직연금(20대 30.8%, 30대 41.6%, 40대 43.2%, 50대 47.2%)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10.5%는 ‘특별한 노후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도 컸다. 국민연금을 신뢰하는 응답자는 21.1%에 불과하고, 중장년층(40대 19.6%, 50대 39.6%)보다 청년층(20대 10%, 30대 15.2%)에서 두드러졌다. 국민연금기금 고갈 불안(62.2%·중복응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로는 기금 운용에 대한 불신(44.9%)과 보험료에 비해 낮은 연금수령액(39%), 운용기관의 전문성 부족(34.8%), 공무원 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문제(34.5%) 등이 꼽혔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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