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 날았다…토트넘 챔스리그 4강 견인

  • 입력 2019-04-19 00:00  |  수정 2019-04-19
■ 2018∼2019시즌 20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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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18일 영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팀의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이날 멀티골 활약을 펼친 토트넘은 맨시티를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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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에게 월드 클래스라는 평가는 이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2018~2019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국가대표 의무를 소화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국제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빼어난 기록을 남기면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전반 7분과 전반 10분 잇따라 골맛을 보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3-4로 패했지만 8강 1차전 1-0 승리(손흥민 결승골)를 앞세워 1, 2차전 합계 4-4를 만든 뒤 원정 다득점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의 4강 진출이 물 건너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더불어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1961~1962 시즌 유러피언컵 이후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팀의 핵심 공격자원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면서 토트넘의 해결사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하며 외신들의 칭찬 세례를받았다.


맨시티와의 8강 2차전 경기
전반 10분 만에 멀티골 작성
유효 슈팅 3개로 2득점 연결
챔스 12골…亞선수 최다 기록
팀 패배 불구 원정 다득점 4강行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를 받으면 간결한 볼 터치로 수비와 간격을 만든 뒤 정확하고 강력한 슛으로 득점을 만든다. 이날 맨시티전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발휘됐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델리 알리가 투입한 볼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첫 번째 슛 기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3분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한 차례 볼터치 이후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두 번째 골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추가골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슛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3차례 슛 가운데 2개를 골로 만들면서 원샷 원킬 능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 자주 소집돼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국가대표팀 평가전 등 A매치 12경기와 아시안게임 6경기를 합쳐 태극마크를 달고 총 18경기를 소화했다. 소속팀에서도 손흥민은 정규리그 26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를 합쳐 41경기를 뛰었다.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합치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무려 59경기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경기 수다.

손흥민은 마침내 지난해 11월 웨스트햄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로 시즌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슬로스타트’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번 물꼬를 튼 손흥민의 발끝은 연속골 행진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3경기 연속골과 지난 1~2월 4경기 연속골 등 몰아치기 능력을 펼쳐 보이면서 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합쳐 20골 고지를 밟았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개인 통산 12골을 쌓아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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